영국의 에너지 가격 지역화 논의
영국의 에너지 장관인 에드 밀리밴드는 지역 에너지 가격 책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하는 지역에서 전기 요금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 에너지 그리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밀리밴드는 이러한 정책이 남부 잉글랜드 가정의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구역 가격 책정(zonal pricing)’ 방안은 호주,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른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형태로, 만약 시행된다면 1990년대 민영화 이후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큰 개혁이 될 것입니다. 이 제도는 지역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 전기 요금이 조정되는 방식으로, 스코틀랜드와 같은 풍력 발전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요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구역 가격 책정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이는 투자 유치를 저해하고 요금을 인상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옥토퍼스 에너지의 CEO인 그렉 잭슨은 이 제도가 전체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전기를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옮기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에코트리시티의 창립자인 데일 빈스는 이 제도가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수천만 명의 영국인이 현재보다 더 높은 에너지를 지불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밀리밴드는 국제 에너지 안보 정상 회의에 앞서 정부가 에너지 가격 책정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안보
자유민주당은 이러한 제안에 반대하며, 정부가 전기 가격 개혁이 궁극적으로 고객의 요금을 낮추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밀리밴드는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질문이며, 우리는 에너지 시장을 개혁하는 방법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