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veroo 인수와 영국 주식 시장의 현주소
최근 DoorDash가 Deliveroo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과 미국 주식 시장의 상반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DoorDash의 인수 제안은 Deliveroo의 가치를 29억 파운드로 평가하며, 이로써 4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는 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두 회사 모두 음식 배달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장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Deliveroo와 DoorDash는 모두 초기에는 고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유아용 기저귀, 꽃, 애완동물 사료와 같은 다양한 편의 상품으로 제공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공모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Deliveroo가 런던 증시에서 상장했을 당시 DoorDash의 가치는 Deliveroo의 5배에 달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이러한 비교는 완벽하지 않지만, DoorDash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시장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주식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에 DoorDash는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Deliveroo의 주가는 상장 이후 56% 하락했습니다. 이는 DoorDash가 더 큰 재정적 힘을 바탕으로 영국의 경쟁사를 인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Deliveroo의 초기 투자자인 Danny Rimer는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 상장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DoorDash의 미국 자본 시장 접근성이 현재의 인수 제안을 가능하게 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Deliveroo의 사례에 국한되지 않으며, 많은 기업들이 런던 증시 대신 미국 상장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에 포함된 100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수익의 12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S&P 500 지수에 포함된 500대 기업은 평균 28배로 거래됩니다. 이러한 평가의 차이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수익성 있는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주식시장 결국, 영국 주식 시장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떠나는 현상이 계속될 것입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