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갱단원들이 콜센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다
알베르토 살라간(Alberto Salagan)은 올해 1월 미국에서 멕시코로 추방되었을 때, 태어났던 아쿠풀코의 해변 도시를 떠올리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겨우 여섯 달 된 아기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며 갱단 생활의 유혹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범죄 경력은 결국 그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되었고, 그는 멕시코에서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알베르토는 멕시코에 돌아온 후 “정말 잃어버린 기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가족도, 음식도, 옷도,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당시의 감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스페인어를 거의 잊어버릴 뻔했지만, 다행히도 언어 능력이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그는 추방자 지원 단체를 통해 EZ 콜센터가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EZ 콜센터에서의 일은 급여가 높지는 않지만, 직원들은 커미션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알베르토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 콜센터의 거의 모든 직원이 추방자이며, 회사의 설립자인 다니엘 루이즈(Daniel Ruiz) 또한 미국에서 살다가 저급 마약 범죄로 추방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직원들의 문화 충격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우리는 모두 문화 충격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에서의 삶과 멕시코에서의 삶이 뒤섞인 복잡한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EZ 콜센터의 직원들은 미국의 고객들과 전화로 소통하며, 그들이 멕시코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합니다. 다니엘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의지가 있는 직원들을 가장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충격
알베르토와 그의 동료들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이처럼 추방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과거를 극복하며 재건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이해와 지원이 필요함을 상기시킵니다. 그들은 이제 단순한 추방자가 아닌,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