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에서 실패한 영국 제트 엔진

영국의 혁신적인 항공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한 Reaction Engines의 실패는 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자금 부족이 어떻게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Reaction Engines





영국 항공 엔진의 실패: Reaction Engines의 이야기

영국 항공 엔진의 실패: Reaction Engines의 이야기

최근 Reaction Engines의 항공 엔진 개발이 중단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전 CTO인 리처드 바빌(Richard Varvill)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었으나, 결국 무너졌다”고 회상합니다. Reaction Engines는 1980년대의 Hotol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혁신적인 항공 엔진 개발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항공기가 대기권을 넘어 비행할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Hotol의 핵심 기술은 열교환기 기술로, 이는 초음속 속도로 들어오는 1,000도 섭씨의 공기를 식히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이 공기를 식히지 않으면 알루미늄이 녹아내릴 수 있으며, 바빌은 이를 “실제로 다루기에는 너무 뜨겁다”고 설명합니다. 30년이 지나 2024년 10월, Reaction Engines는 이 열교환기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의 여러 사이트에서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영국 국방부의 자금 지원 덕분에 Reaction Engines는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함께 무인 항공기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롤스로이스는 Reaction의 붕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빌은 “롤스로이스가 다른 우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며 “영국 군대는 자금이 매우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글 보기

항공업계는 제품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입니다. 항공기를 개발하는 데는 20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죽음의 계곡’을 넘는다고 표현합니다. 바빌은 2024년 말 경에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큰 투자자들은 쉽게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죽음의 계곡을 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관리자가 연설을 하며 “이사회가 모든 것을 시도했다”고 말했을 때, 분위기는 매우 암울했습니다. 직원들은 개인 물품을 정리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고, 많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성공을 희망했기에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바빌은 “우리는 개선된 엔진으로 회복하고 있었지만, 성공에 가까워지자마자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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