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발 산업 혁명
최근 인도의 신발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만의 홍푸 산업 그룹(Hong Fu Industrial Group)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운동화 제조업체로, 나이키, 컨버스, 아디다스, 푸마 등 많은 브랜드에 신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타밀 나두 주 파나파캄에 거대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5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홍푸의 투자는 인도 신발 산업에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국제 시장의 포화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플로렌스 슈 컴퍼니의 아킬 파나루나 회장은 “비가죽 신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신발 산업의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새로운 품질 기준을 도입했습니다. 인도 표준국(BIS)은 모든 신발에 대해 강도와 유연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발 산업 전문가인 산딥 샤르마는 “이 기준들은 시장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며,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많은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의 신발을 구매할 여력이 없습니다. 이들을 위해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소규모 신발 제조업체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전체 신발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그라 지역의 소규모 제조업체인 아쇼크는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지역 신발을 선택한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조직화된 브랜드들이 반농촌 및 농촌 지역에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정부 기준이 소규모 제조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복잡합니다. 샤르마는 “정부는 수백 개의 소규모 사업체를 단순히 폐쇄할 수는 없다”며, “이들은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더 많은 지원과 유인책을 통해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신발 산업은 앞으로도 많은 변화와 도전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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