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와 Google, 영국 경찰과의 갈등

최근 Apple과 Google의 고위 관계자들이 영국 경찰과의 회의에서 핸드폰 도난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런던의 메트 경찰(Met Police) 제임스 콘웨이는 하원 과학, 혁신 및 기술 위원회에서 두 번째로 도난 사건의 3분의 2가 모바일 폰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련 글 보기 핸드폰 도난이 폭력 범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찰은 도난 신고된 핸드폰을 차단하기 위해 각 기기에 부여된 고유 식별 번호인 IMEI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Apple과 Google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Apple의 법 집행 요청 담당자인 게리 데이비스는 IMEI 차단이 문제의 일부를 간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소유자를 가장한 사기꾼이 요청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도난당한 기기가 IMEI를 통해 차단되지만,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난당한 핸드폰은 범죄자가 장치의 보안을 우회할 수 있는 경우 다른 나라에서 여전히 사용될 수 있습니다. 데이비스는 “매달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기기에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pple과 Google은 지난 12개월 동안 핸드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안전 기능을 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pple은 도난 기기 보호 기능을, Google은 도난 탐지 잠금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메트 경찰의 기술 책임자인 다렌 스케이츠는 “75%의 도난당한 핸드폰이 해외로 이동하며, 그 중 28%는 중국이나 홍콩으로 간다”고 밝혔습니다.

스케이츠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도난당한 기기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경찰과의 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 요청이 2023년 10월부터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두 기술 기업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