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년 만에 임대료 두 배 상승으로 주거 ‘사회적 비상사태’ 해결 나서

스페인에서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주택 위기가 심화되며, 세입자들은 정부의 저렴한 주택 정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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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택 ‘사회적 비상사태’ 해결에 나서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중앙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블랑카 카스트로는 집주인에 의해 강제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녀의 아파트 주방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어 물이 떨어지고 있으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주방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블랑카는 욕조에서 설거지를 하고 거실 한쪽에 가스 캠핑 스토브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그녀가 사는 아파트 블록의 다른 세입자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블랑카는 “현재의 임대 버블은 많은 대형 소유주들이 세입자들을 내보내고 단기 관광용 아파트로 전환하려는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블랑카와 그녀의 이웃들은 집주인이 자신들을 쫓아내려 한다고 느끼며, 끝까지 이 아파트에 남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임대 계약이 5년 동안 유지되며 이 기간 동안 임대료는 고정되지만, 마드리드의 중앙 지역에서는 주택 비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블랑카는 “이 지역에서 같은 집을 찾으려면 지금 지불하고 있는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내야 한다”며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입니다. 그녀와 이웃들은 스페인 전역의 수백만 명의 세입자들 중 하나로, 급등하는 임대료로 인해 주택 위기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임대료는 두 배로 증가했으며, 최근 1년간만 해도 11%가 올랐습니다. 이는 스페인 국민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택 위기는 스페인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부에 주택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4월 5일, 마드리드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임대하는 가구의 거의 40%가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주택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는 공급과 수요 간의 심각한 불균형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주택 포털의 후안 빌렌은 “수요는 매우 좋지만, 공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예를 들며, 한 집을 임대하기 위해 9가구가 경쟁하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은 스페인의 주택 시장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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