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의 독점 논란 방어
최근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를 상대로 한 독점 재판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이 재판은 2020년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날들에 제기된 사건으로, 메타가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부당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경쟁을 저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FTC는 메타가 2012년에 인스타그램을, 2014년에 왓츠앱을 인수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경쟁을 억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메타의 분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메타가 TikTok, X, YouTube와 같은 다양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이 충분하다고 반박하며, 메타의 경쟁 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카메라 기술을 강조하며, 소셜 네트워크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2011년과 2012년에 보낸 이메일을 언급하며, 당시 인스타그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메타가 그에 뒤처져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메일이 인수에 대한 초기 논의에 불과하다고 방어했습니다.
FTC의 변호사는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경쟁을 피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이러한 인수들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변호사는 “개선과 성장을 위한 인수는 불법으로 간주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약 두 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저커버그는 계속해서 증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2억 7천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은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재판의 결과는 메타의 미래와 소셜 미디어 시장의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출처: BBC 원문 기사 보기